동 굴
동굴이 있네
조그만 빛도 보이지 않는 아주 어두운 동굴이라네
밤의 왕국인 어두운 동굴 속에서
혼자 길 찾아 걷고 있네
걷다가 돌부리에 부딪혀 넘어지고
또 넘어졌다네
풀어지지 않을 것 같고
한 줄기 빛도 계속 보이지 않을 것 같네
걷고 또 걷고 있네
여전히 동굴속에서 나오지는 못했지만
저어만치 가늘디 가는 빛들이 보이기 시작한다네
그리고 또 걷고 있네
......어느듯 어두운 동굴 속에서 꽃이 피워지고
샘의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오네
조금만 더 걸어가면 동굴 속을 나갈 수 있을 것 같네
걷다가 또 넘어지고 다시 일어날 수 없었던 적이 몇번이나 있었다네
....... 멈추어서 돌어보니 많이 많이, 아주 많이 나아 와 있다네
그리도 이제껏 혼자 인줄 알았었다네
그런데 나를 붙잡고 있는 강한 손이 있었네
넘어져도 낙심해도 결코 놓치 않으시는
강하고 의로운 손
.......
왜 이리 사랑하시는지
나 같으면 벌써 포기 했을 건데
연약하고 부족함 투성이인....
나를 넘어뜨리려는 어두운 손 보다
비교할 수 없는 강한 손.
주님의 그 강하고 의로운 팔이 나를 붙잡고 계시기에
죽음의 손도
죽음의 그림자도
나를 이기지 못한다네....
.......
놀라운 그 사랑
우리에게 생명 주셨네
놀라운 그 사랑
우리에게 소망 주셨네
놀라운 그 사랑
우리에게 힘이 되셨네
놀라운 그 사랑
십자가의 그 사랑
놀라운 그 사랑
십자가의 그 생명
놀라운 그 사랑
십자가의 그 비밀
2008년 김미란(마리스더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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